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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위드의 경쟁력, 해조류 기반 배양액

왜 배양육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지,
배양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현재 전 세계 배양육 개발 동향은 어떠한지,
배양육을 소개하며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요.
전해드리고 싶은 많은 이야기를 차차 풀어나가기로 하고,
첫 번째인 이번 글을 통해선 배양액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배양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개발에 뛰어든 업체 역시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했는데요.
그 많은 배양육 개발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씨위드의 경쟁력 중 한 가지는 바로 배양액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씨위드는 왜 기존의 배양액을 사용하지 않는지,
어떤 재료로 새로운 배양액을 만드는지, 어떻게 경쟁력 있는 배양액을 만드는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에 앞서, 배양육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대체육’이라는 것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대체육이란, 도축이라는 기존 고기 생산 방법으로부터 비롯되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제시되는 새로운 고기의 컨셉으로, 식물성고기과 배양육으로 분류됩니다.
콩고기로 대표되는 식물성고기는 식물유래 소재로 고기의 형태를 재현하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국내의 예시로는 우주인컴퍼니의 언리미트가 있고, 최근엔 롯데리아를 통해 ‘어썸버거’라는 형태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출처 : 롯데리아)
반면 배양육은 실험실에서 만드는 고기로,
동물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험관에서 키워 만드는 고기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를 추출해, 영양분을 주고 키우면 뚝딱 완성! 너무 간단하지 않나요?
하지만 슬프게도,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세포는 적절한 영양 상태 속에서 분열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세포가 2개가 되고, 4개, 8개, 16개가 되는 식으로 분열과 성장을 반복하며 조직을 형성하게 되지요.
생체 내의 세포는 온몸으로 퍼져 있는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건강하게 복제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체 외로 추출된 세포는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별도로 ‘배양액’이라는 세포의 밥이 필요합니다.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가득 포함하는 액체이죠.
좀처럼 ‘배양액’이 상상되지 않으신가요?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로봇들이 인간을 인큐베이터에 배양해 가두어 키우는 모습이 묘사되는데요.
(출처 : 영화 매트릭스)
인큐베이터 안이 액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마도 그 액체는 인큐베이터 속의 사람들을 키우기 위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 즉 배양액인 것 같습니다.
배양육도 이처럼 배양액 속에서 세포를 키워나가게 됩니다.
이제 조금 상상이 가시나요?
하지만 물론, 배양육을 키우기 위해 저렇게 전체 생명체를 인큐베이터 안에서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무서워요!
오래전부터 생명과학 실험실에서는 세포를 시험관에 배양하여 다양한 실험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배양액에는 꼭 FBS(Fetal Bovine Serum)라는 첨가제가 필요한데요.
세포 성장에 필요한 여러 인자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소 태아에서 얻은 혈청이기 때문에,
소 태아의 희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무척 비쌉니다.
그래서 기존에 전통적으로 생명과학 실험실에서 사용되어 온 배양액을 배양육 산업에 이용하는 것은 동물의 희생 없이 만드는 배양육의 개념을 해칠뿐더러
배양육의 가격을 과도하게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현재 손바닥 크기만 한 배양육 패티의 가격이 약 6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 말도 안 되는 높은 고기의 가격을 대부분 차지하는 게 배양액 비용입니다.
씨위드는 값싸고 질 좋은 배양액을 만들기 위해 해조류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씨위드에서 소태아혈청을 대신할 자원으로 해조류를 지목한 가장 큰 이유는 해조류의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해조류는 자기 중량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고 자라는데 태양 에너지 외의 다른 자원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해조류는 쉽게 양식할 수 있고 저렴하며, 단백질 이외에도 다양한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배양액을 만드는 좋은 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씨위드는 해조류의 풍부한 영양소를 분리해 정제하였고, 멸균과 배합 과정을 거쳐 동물 세포를 기를 수 있는 배양액을 만들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씨위드가 만드는 배양액의 이름은 ABC media(Algae-Based Culture media)입니다.
ABC media는 비동물성의 안전한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배양육을 만들기 적합한 재료일 뿐만 아니라 햇빛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씨위드는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추출물이 배양액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아직은 대량 생산 공정과 같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배양육을 위한 최고의 배양액 제조법을 씨위드 크루들이 찾아가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